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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나이를 돌려드리는 이문원한의원/이문원원장[탈모칼럼]

탈모전문 한의원 이문원 원장 "여성신문" 인터뷰 - 988호 [소아탈모 급증… 치료법은?]

소아탈모 급증… 치료법은?

탈모 증상 아이…“콜라 대신 ‘오미자 차’ 주세요”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스트레스’… 인삼·닭고기·부추 등 열 많은 식품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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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탈모-남아(왼쪽), 소아탈모-여아(오른쪽)

얼마 전 인기 주말 드라마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소아탈모’가 에피소드로 등장했다. 극중 인물 나화신과 한원수 사이의 아들 ‘철이’가 부모의 이혼과 새 엄마의 구박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소아 탈모에 걸린 것. 머리 한가운데에 주먹만 한 크기의 구멍이 생긴 철이의 상황은 드라마 속에만 있는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탈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탈모 클리닉 전문 이문원한의원의 도움말로 어린이 탈모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을 알아보았다.

99%가 ‘원형탈모’ 증상 보여

소아탈모는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성인 탈모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머리 숱이 점점 줄어가는 성인탈모와 달리 소아탈모의 증상은 99% 이상이 ‘원형탈모’에 집중돼 있다. 원형탈모는 동전크기부터 찻잔 둘레 크기까지 머리 곳곳에 동그란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옆머리와 뒷머리 부분에서 많이 발생한다. 두피가 반들반들할 정도로 빠지지는 않지만 악화되는 속도가 성인보다 빠른 편이며, 심해질 경우 머리카락 전체가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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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탈모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 이문원한의원

유력한 원인은 ‘면역계 질환’

이문원 원장은 “소아탈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혼란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체계의 혼란을 주는 요인으로는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생활 ▲TV시청·게임 등으로 인한 늦은 취침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먹거리라고 봅니다. 실제로 소아탈모는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인스턴트식품에 노출되는 4~5세 이후부터 많이 발생합니다. 서서히 아이들의 면역체계를 불안정화시키는 그때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가미되면 소아탈모의 불씨를 당기는 셈이죠.”먹거리,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면역세포들이 모낭과 모근을 공격해 모근이 위축되어 발생되는 게 원형탈모라는 것.때문에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 면역계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두피에서도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더욱 높은 발생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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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에 좋은 식품

식이요법·바르는 약 등…종합적인 접근 필요

소아탈모의 치료는 즉시, 그리고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먼저 머리가 빠진 부위에 국소적으로 약을 사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을 안정화시키는 한약성분 스프레이제를 뿌리도록 하고 있다. 양약에서도 바르는 연고를 처방하고 있다. 단, 사람들이 가장 흔히 알고 있는 양약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는 남성탈모 치료에만 효과가 있을 뿐 여성과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면역체계의 안정을 위한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라면이나 과자, 콜라, 피자와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통닭, 탕수육, 돈가스 등 기름에 튀긴 음식, 또 매운 음식과 성질이 뜨거운 음식(인삼, 닭고기, 녹용, 부추, 생강, 대추)은 삼가야 한다. 머리나 두피로 열이 올라오면 모발의 성장을 주관하는 정혈(精血)이 소모되면서 모발의 성장과 재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발의 원료가 되는 단밸질식품(콩, 두부, 생선, 계란, 우유)과 혈액순환을 돕는 해조류, 몸을 보호하고 면역체계를 안정화시키는 죽순, 오미자, 감식초, 오디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미자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진액과 정혈의 형성을 촉진해주기 때문에 냉수에 24시간 정도 우려서 마시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심리치료도 병행돼야

심리치료도 필요하다. 감정 표현이 미숙한 아이들은 탈모의 큰 원인인 스트레스의 정도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어 병세가 되풀이 되거나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친구관계의 부조화 ▲과도한 학원교육 ▲형제 간의 갈등 ▲부모와의 관계 결핍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 첫째 아이의 경우 장남·장녀라는 사실에서 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따라서 아이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의 배려와 사랑이 수반돼야 한다. 아울러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소아탈모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해야 한다.도움말: 탈모전문 이문원 한의원(www.monegi.co.kr)■ 탈모 치료·예방 수칙1. 모자나 가발을 가급적 삼간다.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아 두피를 뜨겁게 하고 햇빛을 차단해 두피에 비타민 D 공급을 막을 수 있다.2. 하루에 2리터 정도 물을 마신다.3.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저하돼 모근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4.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진다.5.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신다. 녹차는 탈모를 일으키는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6. 머리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두피에 기름이 많은 사람은 하루 한 번, 건성이나 민감성 두피는 2~3일에 한 번 머리를 감는다.7. 거친 샴푸법은 피한다. 건조한 머리에 샴푸를 바로 묻히지 말고 500원 짜리 동전 2개 정도 분량의 샴푸를 물과 비벼 거품을 내 최대한 희석시킨 뒤 두피에 골고루 바르는 것이 좋다.8. 탈지력이 강한 독한 샴푸보다는 순식물성 샴푸가 좋다.9. 드라이기 사용 시 고열을 피하고 20~30㎝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10. 땀을 흘린 뒤에는 모근이 약해지기 때문에 찬바람을 쐬지 않는다.11.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과 같은 질병이 있지는 않은지 살핀다.12.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13. 하루 100번 정도 빗질을 해주면 두피의 혈행을 자극해 모근을 튼튼하게 해준다.14. 헤어젤과 무스, 스프레이의 잦은 사용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988호 [생활] (2008-07-04)